대상포진 때문에 구안와사가 유발될 수 있다?!
막바지 겨울 추위도 이제 기세가 좀 꺾이나 봅니다.
입춘(立春) 이후 맹추위가 찾아왔었는데,
금요일인 오늘부터 날씨가 영상권으로 풀렸습니다.
이는 불금과 주말을 편히 즐기라는 배려가 아닐까 하네요.
그런데 이럴 때 더 주의해야할 질환이 바로 구안와사입니다.
저희 단아안한의원에서 주구장창 이야기했듯 구안와사는 면역력이
저하됐을 때 호발하며, 이러한 면역력 저하를 부추기는 것이
급격한 기온변화에 따른 체내 자율신경계 교란이기 때문입니다.
그리고 지금과 같은 날씨는 이러한 상황과 딱 맞는 상태입니다.
그런데 이렇게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구안와사 말고도
자칫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 또 있는데, 바로 대상포진입니다.
대상포진은 어린시절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
모두 발병가능성을 지녔습니다. 체내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-대상포진바이러스가
체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,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신경계에 침투해 병을 유발하기 때문이죠.
이러한 대상포진은 ‘통증의 왕’이라 불릴정도로 격통의 질환인데요.
그런데 이런 대상포진이 구안와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!
우리 몸의 혈관과 신경다발은 매우 복잡하고도 복잡한 구조를 지닌
복합 인터체인지입니다. 다시 말해 무엇이든 이를 이용하는 것들은
때에 따라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말이지요. 대상포진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.
면역력이 약해져 구속력이 풀린 틈을 노려 활성화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
얼굴신경에도 침투할 수 있는데, 이때 유발되는 것이
바로 대상포진으로 인한 구안와사, 람세이-헌트 증후군입니다.
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제임스 람세이 헌트(James Ramsay Hunt, 1872-1937) 박사가
명명한 병인 람세이-헌트 증후군은 분류상으로는
특발성 구안와사(벨마비)와 더불어 말초성 구안와사에 속합니다.
보통 대상포진 후유증으로도 나타나나 때에 따라서는 동시에 발현될 수도 있고,
혹은 구안와사가 먼저 온 후 대상포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.
후자의 경우에는 누가 기저원인이 되는지가 다를 수도 있지만,
큰 틀에서는 람세이-헌트 증후군의 틀에서 볼 수 있습니다.
이런 람세이-헌트 증후군의 경우 병이 대상포진과 구안와사라는
2개의 각기 다른 병이 동시 혹은 시간차를 두고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
그 치료의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간단히 생각해 대상포진을 치료하고, 그 후유증인 구안와사도 치료해야하니까요.
대상포진의 호발 시기 역시 구안와사와 유사하게 한기가 강한 겨울철과
기온의 변화가 큰 환절기입니다. 그리고 근본적 원인 역시 면역력으로 같습니다.
평소 바른 면역력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?!
바른 면역력 관리를 통해 대상포진도 예방하고 람세이헌트 증후군도
예방하는 일석이조(一石二鳥)를 아는 단아안한의원 가족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.^^